엔제이지 (NJZ)

엔제이지 : NJZ를 향한 그리움의 ‘편지’ 3

리바MHDHH (leviaMHDHH) 2025. 6. 19. 07:43

태양이 달과 별에 삼켜진 새까만 밤의 길

울퉁불퉁한 돌들과 이리저리 누운 잡초

낮의 기억이 담긴 어둠을 더듬어 걷는다.

걸음에 반복되어 전해지는 고통의 신음

발끝에서 날카롭게 들리는 저항의 외침

저마다의 소리로 예민해져 귀가 아팠다.

빨리 걸어가려 할수록 더뎌지는 발걸음

짧은 보폭 걸음과 허공을 허우적대는 손

어둠에 사로잡혀 앞을 나아갈 수 없었다.

신음해 나를 알리고 저항해 나를 버티며

어둠에 지워진 길 끝 향해 소리를 지르자

흔들리는 작디 작은 불빛이 나를 비췄다.

고통의 신음과 저항의 외침이 사라지고

벗어나지 못할 거라 생각한 길이 보이며

가까스로 벗어난 길을 돌아보며 울었다.

가까스로 벗어난 길을 돌아보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