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 근본적 질문, 기레기란 무엇인가? 1
우리나라에서 기자는 진실을 추구하는 저널리스트라고 하기보다는, 거짓을 추구하는 기레기 정도로 표현된다.
황색 언론은 언론 본연의 역할인 거짓과 진실, 인간과 사회, 권력과 자본 등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답하지 못한다.
기레기는 기술 발전을 통한 정보 소통의 뉴미디어 환경에서 재정립되어야 하며, 기자라고 수식되어서는 안 된다.
권력과 자본에 기생하며 최소한의 진실도 전달하지 못하고, 최소한의 가치 있는 정보도 전달하지 못하는 존재는 기자라 할 수 없다.
기자는 거짓이 아닌 진실을, 기만이 아닌 감정을, 왜곡이 아닌 표현을 하는 사람으로, 황색 언론 종사자는 그저 기레기라고 하면 된다.
< 거짓 : 중립, 외면, 하수인 >
취재를 하기보다 보도자료를 기사로 생산하고, 출입처에서 받은 자료를 비판 없이 받아쓰는 자를 우리는 기레기라고 한다.
기계적인 5대 5의 균형이 중립이라 말하면서, 권력과 자본의 입장을 동등하게 전하는 것을 우리는 중립이라 하지 않는다.
권력과 자본은 숫자는 적고 입장은 단순하지만, 반대로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는 숫자도 많고 입장도 복잡할 수밖에 없음에도, 같은 잣대를 들이민다.
사회적 약자가 다수를 이루는 현실에서, 언론은 약자의 목소리를 전하고, 권력과 자본에 저항해 맞서며, 그 중심에서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을 인텔리전트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 자들, 특히 기레기와 같은 중립적 포지션을 취하려는 자들은 단순 사건만을 본다.
역사, 철학, 배경, 맥락, 구조 등이 전혀 설명되지 않은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여,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것을 우리는 왜곡이라 한다.
이는 이익보다는 폐해를 일으키고, 그다음은 중요한 사실을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하여, 권력과 자본에 동조하는 효과를 초래한다.
기사는 단순한 사실을 이해관계를 떠나 나열하고, 그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입장을 전하는 구조를 띠어야만 한다.
최소한 기레기가 아닌 기자라면 사실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기사의 진짜 힘인 마지막 문단의 ‘한편’의 역할에 주목할 줄 알아야 한다.
기사 마지막의 ‘한편’에서조차 저항하지 않는 기자를 우리는 기레기라 하며, 권력과 자본의 하수인이라고 비판한다.
양심을 팔고, 거짓을 섞고, 권력의 구미에 맞춘 기사만을 써대는 행태가 반복될 때, 기자는 더 이상 언론인이 아니라 시스템에 봉사하는 기능직이 된다.
단순 정보 전달자를 굳이 기자라 부를 필요를 느끼지 않으며, 자신이 소속된 황색 언론의 데스크에 온전히 순응하는 자의 기사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권력과 자본에 맞선 자발적인 불이익, 자발적 승진 거부나 자발적 가난 선택 등을 선택할 줄 모르는 자가, 민주주의의 공정과 상식 그리고 정의를 지킬 수 있을 리 없다.
황색 언론 기레기의 목표는 오로지 권력과 자본에 빌붙어 있는 산업에 지나지 않는 만큼, 언론이나 기자라 해서는 안 된다.
< 민주당 TF '언론개혁' 주요 내용 >
언론 포털 유튜버 등이 고의 거짓 정보 생산 유통 시 최대 3배 손해 배상
가짜 뉴스가 사생활을 침해할 경우 피해자가 기사 열람 차단
언론사가 정정보도 시 최초 보도 크기의 2분의 1 이상으로 강제
공영 방송의 지배 구조 개선 신문법 개정 등도 중장기적 병행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