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장악된 콘텐츠들로 인해, 잘 보지 않는 공중파와 케이블은 재방송조차 지루한 지경이다.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 등 모든 콘텐츠들은 한계에 다다랐으며, 이는 유튜브와 크리에이터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콘텐츠와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공통적인 흐름이 있는데, 그것은 매우 고전적인 기승전결의 변화이다.
기(起) : 일어난다 - 참신한 시작 / 승(承) : 이어간다 - 사람의 수혈
전(轉) : 회전한다 - 무리한 확장 / 결(結) : 끝맺는다 - 급격한 하락
이러한 구조는 개인 창작자, 플랫폼 콘텐츠, 기업 스타트업, 심지어 문화 산업 전반에서도 나타난다.
문제는 수많은 콘텐츠들이 이러한 순서를 존중하지 않아, 새로운 콘텐츠로의 전환 시기를 놓치고 도태되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나면, 여지없이 사람을 초대하거나 방문하고, 야외 활동과 단기 투자로 무리한 확장을 진행한다.
협력 소위 콜라보에 이어 시리즈와 리메이크의 재탕과 변형이 나타나면, 콘텐츠는 급격한 하락기에 접어든다.
다음은 숏폼과 같이 파편적이거나 스포츠와 같이 도파민 있는 콘텐츠로 연명하게 된다.
< 유튜브 : 숏폼으로 향하는 경로 >
유튜브 콘텐츠는 참신한 시작, 사람의 수혈, 무리한 확장, 급격한 하락의 기승전결을 벗어나지 못한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채널을 열어 구독자를 확보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아이디어가 고갈되는 시기가 찾아온다.
식상한 아이디어로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 자극적 소재, 과한 썸네일, 초대형 협업으로 나아간다.
구독자 교착과 조회수 감소는 수익 창출에 집중하게 하며, 균형을 잃은 편파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기에 이른다.
자극적 편파적 콘텐츠를 반복해서 생산하다가 결국에는 재탕 삼탕과 숏폼과 같이 의미 없는 콘텐츠를 올린다.
< 기업 : 투기 자본의 수혈 >
플랫폼 기업과 스타트업도 새로운 시작, 자본의 수혈, 문어발 확장, 적자와 해산이라는 구조를 나타낸다.
수익 창출이 목적인 피싱 미끼인 서비스와 기술은 장기적인 투자 자본이 아니라 단기적인 투기 자본을 수혈한다.
그 결과 장기적 변화 발전의 포트폴리오가 없는 서비스와 기술은 내실보다 점유율, 지속성보다 속도를 우선한다.
문어발식 확장으로 투기 자본의 유입을 유도하지만, 예정된 적자 누수가 시작되면 기업은 데스 밸리에 빠진다.
이 과정에서 재벌 오너들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면서 책임은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범죄 행위를 한다.
< 왜 이런 실패가 반복되는가 >
실패의 핵심적인 원인은 콘텐츠와 기업들이 장기적 목표가 아닌 단기적 목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내에 주목받기 위한 단기적 아이디어가 우선일 뿐, 장기적인 현상 유지의 목표는 설정되지 않는다.
현상 유지를 퇴보로 착각하거나 확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강박은 외부 수혈을 통한 구조적 의존을 불러온다.
이에 따라 자체 생산 능력이 상실되는 구조가 되면, 효율을 따지게 되고 처음의 참신함과 정체성은 사라진다.
< 기승전결의 순환을 이해해야 >
장기적 목표가 없는 콘텐츠와 기업은 기승전결의 구조에서 확장을 도모하는 순간 급격한 하락을 향해 돌진한다.
반면 살아남는 콘텐츠와 성장하는 기업은 예외 없이 외부 수혈 없이도 순환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낸다.
기승전결의 사이클은 단기적인 목표의 콘텐츠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검증하는 주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무리한 확장은 종결의 상징으로, 순환의 구조에서 종결을 역행하면 실패의 크기는 겉잡을 없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피하기 위한 콘텐츠와 기업의 전환 그리고 세대교체는 유일한 출구로, 확장은 전환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로직스 (Hum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문 : 근현대사, 극우 혐오 집단의 대'텅'령 8명 (2) | 2026.03.10 |
|---|---|
| 인문 : 역사 업데이트, 문명의 발전 경로의 끝 고조선 (2) | 2026.03.03 |
| 인문 : 콘텐츠의 변화, 내용보다 형식에 집중해야 한다 (2) | 2026.02.24 |
| 인문 : 상대에 대한 얄팍한 평가, 자신에 대한 드높은 평가 (2) | 2026.02.20 |
| 인문 : 설날의 어원, 나이를 의미하는 '살'과 같은 의미 (2) | 2026.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