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기형도 - 빈 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시 : 기형도 - 빈 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망설임 대신 들이켜던 눈물들아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죽음과 이별로 인한 상실이 엄습하는 것과 같이, 기만과 배신으로 인한 좌절이 엄습하기 시작하였다.”“큰 성공을 위한 뜀박질 가운데 작은 실패의 돌부리에 넘어져, 옷이 찢기고 무릎이 터져 울고 있다.”대한민국의 시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활동했다.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가 당선되며 등단하였으며, 현대인의 소외와 고독, 유년 시절의 상실감을 독창적이고 섬뜩한 비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