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멀어진 시간의 거리만큼 투닥투닥 하루를 마친 뒤 지나친 어지러운 시간.언제 찾아왔는지 알 수 없는 어둠을 인식했을때,어둠 속에 숨어있다가 불쑥 찾아온 슬픈 기억들.잊어버린 얼굴, 식어버린 감정, 차가워진 온기.멀어진 시간의 거리만큼 사라져 버린 슬픈 감정. 텍스트 (Text) 2025.04.02
시 : 그때 그날을 기억할 수 없다 문 열리고 찾아온 아침의 무거움숨 참으며 다다른 점심의 나른함꿈 지우고 멀어진 저녁의 가벼움나, 그때 그날을 기억할 수 있다. 텍스트 (Text) 2025.03.28
시 : 오늘이 지나면 봄이 온다 길고 더웠던 여름이었다고길고 추웠던 겨울이었다고기억 나지 않는 어떤 날에여름과 겨울을 붙여 본다.오늘이 지나면 봄이 온다.내일이 지나면 봄이 온다. 텍스트 (Text) 2025.03.23
시 : 내란의 밤의 섬뜩함, 언제 끝나나? 지난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 이후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을 미루는 지금하루하루가 다시금 섬뜩한 기분이 들어눈을 뜨면 스마트폰 화면을 쓸어 올린다눈을 감고 두근대는 가슴을 쓸어 내린다내란의 밤의 섬뜩함, 언제 끝나는 건가?내란과 테러, 혼란과 내전, 죽음과 전쟁. 텍스트 (Text) 2025.03.20
시 : 졸린 눈을 비비며, 별을 쫓고 있다 시와 같은 노래에노래와 같은 시에새벽 별을 쫓고 있다.졸린 눈을 비비며하루를 건너 뛰어저녁 별을 쫓고 있다. 텍스트 (Text) 2025.03.18
시 : 당신이 남긴 흔적, 닳고 잊어 실밥 보푸라기가 아니었다.닳고 삭은 시간의 흔적일 뿐.경험과 데자뷔가 아니었다.잊고 지운 기억의 흔적일 뿐.당신이 남긴 흔적, 닳고 잊어. 텍스트 (Text) 2025.03.11
시 : 사랑 시, 계절 시를 쓰는 이유 꾹 간직된, 늘 가까운, 툭 던져진어제의 사랑과 내일 낮의 사랑이어제의 계절과 내일 밤의 계절이기억되고 쓰여지고는 사라진다.얽히고설킨 기억 감정 표현들이말로 쉽게 내뱉어지지는 않지만감정 채워진 시 힌트가 된 계절,기억되고 쓰여지고는 사라진다. 텍스트 (Text) 2025.03.05
시 : 뒤돌아 돌아온 사람, 그 사람 비스듬히 서서손 흔들어 주는 사람나란히 걸으며내 손 잡아주는 사람테이블 너머로미소로 말하는 사람벌어진 거리를뒤돌아 돌아온 사람, 그 사람 텍스트 (Text) 2025.02.27
시 : 몹시 졸린 날 꿈을 되짚어 습관처럼 눈을 뜨고 침대에 멍하니 앉았다.결말을 알고 있는 꿈을 꿨는데 잊어버렸다.몹시 졸린 날이 시작되었고 꿈을 되짚었다.잊혀지고 있는 얼굴과 이름이 떠올랐지만,신음 소리와 함께 툭하고 떨어져 사라졌다. 텍스트 (Text) 2025.02.24
시 : 시간 사이 비밀로 숨어 도망치기로 마음 먹고 마른 기침을 했다.돌아설 용기가 없어 엉거주춤 물러났다.꾹 다문 입에서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다.침묵이 시작되었고 모든 것을 외면했다.시간 사이 비밀로 숨어서 나를 죽여간다. 텍스트 (Text) 202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