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내비게이션, 뉴진스, 등산 길을 잃었다면 내비게이션이 필요합니다.내비게이션이 없다면 태양을 찾으면 됩니다.태양이 없다면 북두칠성을 찾으면 됩니다.반드시 거기 있습니다.뉴진스의 춤선은 미묘하게 다릅니다.직선이 아니라 곡선의 움직임으로자유롭게 자기 자신을 표현합니다.벅찬 산길을 오르니 완만한 산등성이가 침묵하고 있었다.하늘이 가까워지자 들쑥날쑥한 돌무더기 뒤에서,우리의 세상이 내게 말을 걸었다. 텍스트 (Text) 2024.11.07
시 : 행복, 다른 공간, 같은 공간 삶은 전반적으로 고통스럽고, 가끔씩 행복한 것이랍니다. 가끔씩 찾아오는 행복을 즐기는 하루 보내세요. 내가 다 알지 못해도 모든 버니즈와 뉴진스가 다른 공간! 어쩌면..! 서로 모르게 같은 공간에서 다 서로를 떠올리면서, 지내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다른 공간인 것 같지만, 지금 이 순간은 같은 공간. 텍스트 (Text) 2024.11.04
시 : 뉴진스 - ASAP, Get Up, Cool With You 밤 사이 어둠에 물들어, 본래의 색을 잊어버린 하늘의 색. 구름을 쥐어짜 사방을 젖게 만들고, 돌아온 파랑. 뉴진스의 ASAP. 파랑 빨강 노랑 하양 검정, 자연의 순환을 담은 오방색. 다섯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뉴진스 Get Up. 심장에 새겨진 이름, 심장이 기억한 얼굴, 심장이 박동하는 소리, 심장이 반응하는 노래. 뉴진스의 Cool With You. 텍스트 (Text) 2024.11.03
시 : 뉴진스 - ETA, Super Shy, New Jeans 깊은 잠에 취해 있을 때, 요란한 빛과 소리의 스마트폰 너머.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응시해, 나를 살게 해주는 사람. 뉴진스의 ETA. 스스로 빛나거나, 반사되어 빛나거나. 빛에 명순응, 어둠에 암순응. 흔들리지만 넘어지지는 않게, 붙잡아 주는 조명. 뉴진스의 Super Shy. 어둠 속에서 작은 조명이 보입니다. 고요 속에서 작은 소리가 들립니다. 하루 끝에서 작은 행복을 찾습니다. 뉴진스의 New Jeans. 텍스트 (Text) 2024.11.02
시 : 눈물, 일희일비, 알록달록 마음 속 깊이 숨겨 뒀던 것이, 기쁨을 얻고 슬픔을 얻어 형태를 갖췄습니다. 언어를 얻었을 때는, 눈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희일비 :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슬프다. 기쁜 일에 너무 기뻐 말고, 슬픈 일에 너무 슬퍼 말라 하지만, 나는 웃고 싶고 울고 싶다. 세상은 알록달록, 형형색색이 아닙니다. 세상에 튀지 않으려, 칙칙한 색 옷을 꺼내 입습니다. 세상에 인사하는 건 잊지 않았어요. 텍스트 (Text) 2024.10.26
시 : 미지근한 커피, 3루, 메시지 미지근한 커피가 주는 풍미가 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손에 들린 뜨거운 커피가 차가운 커피가 되는 순간. 찰나를 즐기세요. 어떤 사람들은 3루에서 태어났으면서, 자신이 3루타를 친 줄 알고 살아간다 - 베리 스위처. 스마트폰 작은 조명에 다다른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루 끝에서 작은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외롭지 않게 하는 메시지를 응시합니다. 텍스트 (Text) 2024.10.24
시 : 짝사랑, 쭈뼛, 그림자 날 어떻게 기억할지 두려워요. 가끔 만나는 사람인데 왠지 신경 쓰여요. 어색한 웃음 사이에서, 티 나지 않게 감춰지길. 머뭇, 쭈뼛. 어색한 감정의 표현이 전달되고 나면, 익숙해지거나 지워지거나. 웃음 사이에서 기억되길. 보고 있는 것만으로 웃음 짓고,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 웃음의 빛이 그림자마저 사라지게 하는 사람. 텍스트 (Text) 2024.10.23
시 : 뉴진스 - Hurt, CMYK, Cookie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것.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것. 심장에 남은 상처, 심장에 새긴 이름. 뉴진스의 Hurt. CMYK : 시안, 마젠타, 옐로우(청록, 자주, 노랑), 검정 - 아날로그 매체. 과거와 미래, OLD & NEW, 태양과 달, 아날로그와 디지털.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조화. 뉴진스의 Cookie. 텍스트 (Text) 2024.10.18
창작 : 소설 단편 - 가을 <3> 한동안 산 정상은 생기 없는 가을 태양과 그걸 숨기려는 듯, 구름 들로 어지럽게 어두웠다가 밝아졌다가를 반복했습니다. 개강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봄의 어느 날 학교 도서관에서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는데, 언제 왔는지 모를 키가 큰 과 동기가 옆자리 의자를 한 손으로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인사하듯 휘휘 젓더니 의자를 당겨 앉았습니다. 재빠른 손놀림으로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고, 옆에는 아이패드를 꺼내서는 금세 나와 같을 것이라 짐작되는 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책을 뒤적거려 포스트잇으로 표시하고, 볼펜으로 줄을 긋고, 출력한 자료를 옮겨 타이핑하기를 반복해 리포트를 절반쯤 해가고 있을 때 무심히 옆을 봤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나를 보고 있었는지 내 노트북과 내 얼굴을 번갈아 보더니 아이패드를 쓱 밀어.. 텍스트 (Text) 2024.10.12
시 : 내가 모르는 나의 선택 커튼을 열지 않습니다. 불을 켜지 않습니다. 커피를 젓지 않습니다. 커피가 식도록 놔둡니다. 커튼을 엽니다. 불을 켭니다. 커피를 젓습니다. 커피를 마십니다. 시계를 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시간이 미리 정해 둔 나의 미래. 내가 모르는 나의 선택. 텍스트 (Text) 202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