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 박일문 - 살아남은 자의 슬픔
[ 살아남은 자의 슬픔 ]이젠 모든 것이 홀가분하다.나는 나를 구속했던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이다.학교도 그만두었다.라라의 기억으로부터도 해방되었다.디디와도 어떤 식으로든 이별인 것이다.나는 이제 자연이 말했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 나가면 되는 것이다.정보 간 나라를 버리는 왕과 같이,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것이다.작가의 길이란 그런 것이다.누가 글 쓰는 사람의 고통과 고독을 알 것인가.이제 나를 구속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이 현실의 폭력, 억압, 거짓화해, 가짜 욕망, 온갖 허위.. 그런 것 밖에는 없다.[ 작가 박일문 ]주요 작품 : 도망쳐, 추억, 달은 도둑놈이다1992년 80년대 젊은이들의 방황을 다룬 으로 제16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