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는 본래 일본어 ‘치라스(어지르다, 흩뜨리다)’의 명사형으로, 일본에서는 주로 슈퍼마켓의 세일 전단지 같은 인쇄물을 가리킨다.그러나 한국에선 그 의미가 변형되어,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가짜 정보를 담은 유포성 문서를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과거에는 종이 문서 형태의 황색 언론 보도를 ‘찌라시’라 불렀다면, 오늘날의 찌라시는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의 메신저를 통해 순식간에 유통되는 디지털 찌라시로 변했다.찌라시가 이토록 광범위하게 퍼지는 데는 몇 가지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1. 기성 언론 미디어에 대한 불신 2. 권력과 자본에 의한 언론 통제 3. 실시간 정보 소비에 익숙한 시민들의 빠른 정보 욕구 4. 자체적인 감시와 추적을 하려는 시민의식의 반영이다.즉, 찌라시는 단순히 루머가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