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유의 색깔임에도 토속 신앙인 샤머니즘 일명 무당의 색처럼 비치는 바람에, 부정적이 되었으나 결코 그렇지 않다.
오방색은 무지개를 5색으로 여긴 것으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7색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 이전에 우리가 알고 있던 무지개 구분이다.
7개 무지개는 뉴턴이 스펙트럼 실험으로 찾아낸 연속 스펙트럼의 색을 토대로 '도레미파솔라시'의 7 음계에 따라서 색을 나누었다는 이야기가 정설이다.
그 이전까지 유럽에서도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보라색 5색으로 나누었으며, 주황색을 넣어 6색으로 보는 경우도 있었다.
과거 한국에서는 무지개의 색깔 개수를 7색이 아니라 5색이라고 여겼고, 그것이 바로 오방색 파랑 빨강 노랑 하양 검정이다.
우리는 서양의 7이라는 숫자보다, 음양과 오행이라는 기호를 통해 조화와 통일을 강조하는 음양오행설을 중시한 것처럼 숫자 5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에 따라 오방색이란 오행사상을 상징하는 색을 말한다. 오행사상에서 유래되었으며 방(方)이라는 말이 붙은 이유는 각각의 빛들이 방위를 뜻하기 때문이다.
파랑은 동쪽, 빨강은 남쪽, 노랑은 중앙, 하양은 서쪽, 검정은 북쪽을 뜻한다.
오방색은 색상학적으로 색의 삼원색과 무채색의 양극단인 하양과 검정을 합친 것과 같다.
'-앟다'의 어휘로 표현이 가능한 색은 오방색뿐이다. (빨갛다, 파랗다, 노랗다, 하얗다, 까맣다) 다른 색은 '-앟다'로 표현할 수 없다.
목(木) : 청(靑, 파란색) : 상승하는 기운의 색
화(火) : 적(赤, 빨간색) : 발산하는 기운의 색
토(土) : 황(黃, 노란색) : 조화하는 기운의 색
금(金) : 백(白, 하얀색) : 하강하는 기운의 색
수(水) : 흑(黑, 검은색) : 응축하는 기운의 색
오방색을 나무의 색, 불의 색, 흙의 색, 쇠의 색, 물의 색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행의 목·화·토·금·수는 글자 그대로 나무·불·흙·쇠·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상승하는 기운, 발산하는 기운, 조화하는 기운, 하강하는 기운, 응축하는 기운을 뜻한다.
즉, 오행은 다섯 가지 원소가 아닌 다섯 가지 기의 변화를 뜻하며 나무·불·흙·쇠·물은 각 기운의 특성을 상징하는 물상일 뿐이다.
결과적으로 파란색은 상승하는 기운의 색, 빨간색은 발산하는 기운의 색, 노란색은 조화하는 기운의 색, 하얀색은 하강하는 기운의 색, 검은색은 응축하는 기운의 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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