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NewJeans) : 라이브 - 하고 싶은 말 1
지난 9월 11일 오후 7시께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침울한 표정으로 라이브를 켰습니다.
<뉴진스의 요구 사항 요약>
[ 하이브 소통이 안됨에 따라 라이브 호소 ]
[ 뉴진스에 민희진 대표님은 대체 불가능 ]
[ 하이브 개인 기록 유출로 신뢰할 수 없음 ]
[ 하이브 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발생 ]
[ 신임 어도어 대표의 대처로 신뢰성 상실 ]
[ 아티스트 창작 작업의 독립성 침해 거부 ]
[ 매니지먼트와 프로듀싱 조화 작동 요구 ]
[ 하이브의 위선적인 행동 즉각 중단의 촉구 ]
[ 신우석 감독의 작업물 삭제에 강한 유감 ]
[ 신임 김주영 어도어 대표에 대한 신뢰 불가 ]
[ 하이브의 지금까지의 모든 행위 중단 요청 ]
[ 하이브는 25일까지 기존 어도어 복귀 요구 ]
<전문 1>
[ 하이브는 소통이 안됨에 따라 라이브 호소 ]
(혜인) 이렇게 갑작스러운 자리로 인해 놀라신 버니즈 분들도 계실 거 같은데요. 이번 일에 관한 멤버들의 생각과 의견을 말하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라이브를 하기로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를 말하고 싶은데요, 대표님이 해임되신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저희와 계속해서 함께 일해 오신 많은 분들께서 부당한 요구와 압박 속에서 마음 고생하시는 모습들을 보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그냥 그런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답답했고요. 또한 우리 다섯 명의 미래가 너무 걱정됐습니다.
솔직히 라이브를 준비하면서 하고 나면 어떤 반응들이 있을지 당연히 걱정이 있었어요. 그리고 대표님께서 시킨 거 아니냐는 그런 엉뚱한 말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도 걱정 됐고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하고 싶은데요. 저희 다섯 명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준비한 라이브이고요. 촬영 세팅이나 장소 등 저희끼리 준비할 수 없는 부분들은 저희가 믿고 신뢰하는 감독님들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버니즈 분들까지 모두 나서서 저희를 도와주고 계신데, 저희만 뒤에 숨어 있는 거는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어른들의 일이라고 맡기고 계속 기다리기만 하기에는 너무 저희 다섯 명의 인생이 걸린 문제거든요. 그리고 저희가 지금 겪고 있는 일이고, 겪고 있는 일인 만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보단 저희도 저희의 이야기를 직접 하는 게 건강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 내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오늘 하는 이야기는 결론적으로는 하이브를 향한 이야기입니다. 저희는 이미 현재 경영진 분들과 미팅을 가졌고, 거기서 저희의 의견을 이야기했지만, 미팅한 후 그러한 일들을 보았을 때 저희가 원하는 바가 확실하게 전달된 것 같지 않고 소통이 막힌 느낌이라, 이런 식으로 방법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저희의 의견과 생각이 전달되지 않을 것 같아서 이렇게 라이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뉴진스에게 민희진 대표님은 대체 불가능 ]
(민지) 오늘 저희의 이런 발표는 어도어 직원분들도 전혀 모르시는 일이라 분명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지금 보시는 모든 분들도 모두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저희의 의사를 표현하는 게 목적인 만큼 최대한 이해하실 수 있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물론 계약상의 문제로 모든 걸 말씀드릴 순 없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이야기하겠습니다.
뉴진스로 데뷔가 결정된 이후에 저희 멤버들은 다 같이 모여서나 아니면 개인적으로도 민희진 대표님과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었는데요.
당시에 저는 함께 일하는 어른들에 대한 경계심과 뭔지 모를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마음을 열고 다가와 주시는 분은 처음인지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확실히 차이를 느꼈고 당연히 그런 면에서 더 믿음이 생겼었습니다.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저희 뉴진스의 데뷔 일정이나 그 외 여러 가지 것들로 이슈가 있었던 것도 다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대표님이랑 일하는 게 좋았고 멤버들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기 때문에 잘 데뷔해서 지금까지는 잘 활동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니엘) 저희가 이런 대표님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뉴진스로 데뷔하기 전은 물론이고, 그리고 민희진 대표님과 함께한 모든 시간 동안 우리가 만들고 싶었던 음악과 함께 구축 하고 싶었던 세계관에 대한 비전이 매우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민희진 대표님과 함께 우리는 모든 작업을 진심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 진심이 우리의 작업물에서 잘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진심을 담아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건 우리가 서로를 신뢰하고 같은 비전을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민희진 대표님은 단순히 우리의 음악을 프로듀싱하는 사람이 아니라 뉴진스가 뉴진스가 되게 해 준 사람입니다.
그녀는 작은 세부 사항까지도 우리와 논의하며,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줍니다. 뉴진스는 고유한 색깔과 톤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민희진 대표님과 함께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녀는 뉴진스의 정체성에 필수적인 존재이며, 우리는 모두 그녀가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느낍니다.
[ 하이브는 개인 기록 유출로 신뢰할 수 없음 ]
(해린) 하지만 저희가 데뷔한 후에도 여러분들이 모르시는 정말 많은 불합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은 점점 더 늘어났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얼마 전에 저희 연습생 시절의 영상과 그리고 의료 기록 같은 그런 사적인 기록들이 공개가 되었잖아요. 저는 저희는 처음에 그걸 보고 정말 놀랐거든요.
저희를 보호해야 하는 회사에서 이런 자료들을 관리 못하고 유출시켰다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됐고요. 그래서 당연하게도 앞으로 저희들에 대한 이상한 자료나 혹은 허위 사실들이 퍼질 수도 있겠다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에 대해 부모님과 민 대표님과 함께 문제를 제기했지만, 하이브는 해결해 주지도 않았고 또 적극적인 조치도 없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대표님은 해임까지 되셨고, 저희가 저희가 앞으로 누굴 믿고 의지해야 할지 정말 막막해요.
그래서 이렇게라도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들어줄 것 같지 않아서 많은 고민과 용기를 내게 됐습니다.
[ 하이브 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발생 ]
(하니) 제가 얼마 전에 어떤 일을 겪었는데요. 하이브 건물 4층이 헤어랑 메이크업받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아티스트 분들도 되게 많이 왔다 갔다 하시고 다른 직원분들도 많이 왔다 갔다 하시는 그런 공간이에요.
그래서 어떤 날에 제가 혼자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팀원들이랑 그쪽 매니저님 한 분이 저를 지나가셨어요. 그래서 저희 서로 잘 인사 나눠드렸고 했는데, 그분들이 다시 좀 이따 나오셨을 때, 그쪽 매니저님이 "무시해"라고 하셨거든요.
제 앞에서... 되게 다 들리고 보이는데 무시해라고 하셨어요. 근데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했는지 지금에도 생각했을 때 이해가 안 가고 정말 어이없다고 생각을 해요.
(민지) 저는 하니가 겪었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었거든요. 어떻게 한 팀의 매니저님께서 지나가면서 그 팀의 멤버에게 무시하라고 다 들리게 이야기를 하실 수가 있는지 이런 상상도 못 한 말과 태도를 당했는데, 저희는 사과는커녕 잘못을 인정하시지도 않았어요.
앞으로 이런 비슷한 일이 얼마나 더 일어나게 될지 지켜주시는 사람도 없는데, 은근히 따돌림받지 않을지 당연히 걱정되고요.
[ 신임 어도어 대표의 대처로 신뢰성 상실 ]
(하니) 저는 그런 일을 누구든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근데 이미 한 번 벌어졌기 때문에 저희 다른 멤버들도 그런 일을 당할까 봐 무서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새로 오신 대표님한테 말씀드리긴 했는데 저한테 증거가 없고 "너무 늦었다"라고 하면서, 넘어가려고 한 거 보면 저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졌다는 걸 느꼈고 그리고 정말 그냥 저희를 위해서 생각해 주시는 그런 마음이 없어진다는 걸 느꼈고 제가 그렇게 솔직하게 말씀드렸는데 한순간에 약간 거짓말쟁이 된 것 같았어요.
근데 이전에는 민희진 대표님 저희를 위해서 많이 싸워주셨고 그러셨는데 이제 새로 오신 분들이 겉으론 도와줄 거라고 하시지만, 몇 달 핑계만 하시고 그리고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만 하고 계세요.
근데 제가 그렇게 직접 당한... 겪었던 일인데도 제 잘못으로 넘기려고 하시니까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생길지 걱정되고 무서워요.
[ 아티스트 창작 작업의 독립성 침해 ]
(민지) 저는 당연히 저희의 미래도 걱정이지만 저희가 이미 만들어 온 작업물들도 침해를 받고 있다는 게 가장 무섭거든요.
저희만큼이나 정말 저희보다 더 사활을 걸고 저희의 작업물을 만들어 내주신 분들이 앞에 뻔히 계신데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고요.
새로 오신 경영진 분들은 프로듀싱과 경영을 불리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애초에 다른 레이블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해왔고요, 저희도 그런 점에 있어서 불만 없이 서로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했어요.
모든 일의 컨펌을 민희진 대표님께서 할 수 없게 되셨는데 저희가 어떻게 기존대로 일을 할 수가 있을까요? 또 최근에 새로운 경영진분들이 낸 입장문도 저희는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정말 저희 프로듀싱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말을 지킬 생각이셨다면 지금 벌어진 신우석 감독님과의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됐고, 이런 식으로 대처하셨으면 안 됩니다.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저작권, 초상권의 당사지인 저희가 원하지 않는데 도대체 누굴 위해서 일하고 계신다는 건지 또 그 새로운 입장문에서 계속 저희를 보호하기 위해서 저희가 불안해하는 걸 막기 위해서라는 핑계를 대시는데 저희를 위하지 않으셨으면서 자꾸 위한다고 이야기를 하시는 건지...
저희는 이런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셨으면 하고요, 대표님은 물론이고 함께 작업하신 감독님들에 대한 존중과 예우를 좀 해주셨으면 해요. 지금 하고 계신 일들은 절대 저희를 위한 일들이 아니에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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