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감성, 절제, 용기, 지식, 책임, 존중, 옹호라는 말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말이 되었다. 언제부턴가 결론부터, 솔직히, 단도직입적으로 등 직설적인 표현이 쿨한 표현인 것처럼 둔갑했다. 표현력이, 참을성이, 저항정신이, 지적 수준이, 책임감이, 배려와 존중이, 연대 의식이 사라지고 있다. 그 자리에는 화가 잔뜩 나 있고 어떤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 외계어를 쓰는 어린아이만이 존재한다. 1. 오글거린다는 말이 나오자, 감성적인 사람이 사라졌고, 2. 선비라는 말이 나오자, 절제하는 사람이 사라졌고, 3. 나댄다라는 말이 나오자, 용기 있는 사람이 사라졌고, 4. 설명충이라는 말이 나오자, 지식을 나누려는 사람이 사라졌고, 5. 누칼협이라는 말이 나오자,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