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Resist)

저항 : 하이브의 미래가 없는 기업 운영

리바NJZ (leviaNJZ) 2024. 10. 1. 08:10

콘텐츠 업체로 시작해서 플랫폼 업체로 변화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우리나라의 삼성과 같은 재벌 형태의 끔찍한 기업 운영을 미국이 금지한 배경에는 대공항이 있으며, 이러한 기업 운영이 나라의 경제를 파탄 낸 것을 보고 학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 시총 5위 범주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등이 그 분야에서 관련 업체와 기술을 사들여,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자본을 축적하면, 여지없이 부동산 투기를 일삼고, 업계를 인수 합병하고, 문어발 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최악의 재벌 기업으로 변모한다.


게임사 넥슨 고 김정주는 바람의 나라로 자본을 축적한 뒤로는, 게임사를 인수 합병해 레이블로 만들면서 더는 게임사가 아닌 퍼블리셔에 가깝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하이브 방시혁은 BTS의 인기로 졸부가 된 뒤로는, 엔터사를 인수 합병해 레이블로 만들면서 더는 엔터사가 아닌 퍼블리셔 IT 업체가 되었다.

이런 식의 수순을 밟아 초기 자체 콘텐츠 생산 능력이 거대 자본이 된 뒤에는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이때부터는 콘텐츠 업체가 아니라 플랫폼 업체가 된다.

다음 단계부터는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운영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대표적인 예시인 넥슨과 하이브의 엉망진창 운영에 진입하게 된다.


게임사는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 등의 개발자를, 엔터사는 아티스트와 퍼포먼스 디렉터 등의 제작자를, 관리자들의 컴퓨터에 있는 엑셀의 한 자리로만 바라본다.

콘텐츠 생산에는 관심이 없고 돈을 버는 데에만 관심을 가지며, 게이머와 팬들에게서 돈을 뜯어내기 위한 수익 사업에만 몰두한다.

그 뒤로는 레이블들을 통해서 양산된 저질의 실패한 결과물들을 계속 선보이게 되고, 온갖 거짓말로 대중들을 속이고 기만하며, 무지와 고립 상태에 있는 대중들을 비웃는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처럼 보일 뿐, 존재하는 콘텐츠를 소비하기만 하며, 결국에는 콘텐츠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 이들이 하는 행태다.


이들의 이런 식의 기업 운영 방식은 기업을 경착륙이 아니라 연착륙하게 하겠지만, 다시 이륙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혁신을 위해서 임원을 일부 교체하는 것도, 작은 팀을 만들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도, 임시방편일 뿐 비대해진 기업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것은 불가능하다.

콘텐츠 생산에서 콘텐츠 유통의 길에 들어선 기업에게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개저씨들이 어두워진 회의실에서 팔짱을 끼고 앉아, PPT 제목으로나 볼 수 있는 콘텐츠에 고개를 끄떡이는, 소비자보다는 주식에나 관심을 갖는 기업에게 미래는 없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아티스트와 개발자들을 무시하고, 미래가 없는 운영 방식을 선택한 기업을 옹호하는 무지와 고립에서 탈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