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5일 영화인 2,518명과 영화 단체 77개가 윤석열 계엄령 내란에 대한 강력한 반대를 담은 1차 긴급 성명을 냈다.
반면 음악인들은 12월 10일 작곡가 윤일상이 주축이 되어 브라운아이즈, 신승훈, 박효신, 김건모, 김종서, 쿨, 임창정 등과 작사가 한경혜, 이시하(더 크로스) 등이 '음악인 시국선언'을 시작했다.
모든 분야 모든 직종에서 윤석열 계엄령 내란에 따른 탄핵 정국에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게다가 찌라시 가십 매국보수 황색언론 기레기로 채워진 우리나라 언론 지형 상 영향력 있는 연예인이 자기 목소리를 냈다가, 기레기들이 한번 적대적으로 기사를 내기 시작하면 알 권리 언론탄압 운운하며, 징징대는 적대적 기사까지 끝도 없이 싸지르게 된다.
사회적 영향력 있는 연예인들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강요, 매국보수 가치관 침묵 옹호, 불공정한 기업의 논리 지지, 권력의 입맛에 맞는 빨아주기, 기레기들의 전문가 코스프레 등은 대중들을 화나게 만든다.
[ 음악인 시국 선언 전문 ]
선후배 동료 음악인 여러분!
지난 12월 3일 윤석열은 명분 없는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내란을 획책, 실행했습니다. '국민의 힘'은 국민의 이익이 아닌 당의 이익을 위해 투표 불성립을 만드는 방식으로 의회 민주주의를 내던졌습니다. 이에 더해 내란 공모자인 총리와 국정에 관해 아무런 헌법적 권한이 없는 여당 대표가 국정운영을 한다는 2차 내란 행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혼을 갈아 넣은 K팝의 나라가 정치 후진국의 나라로 해외에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K팝의 나라가 계엄과 내란의 나라가 되면서 두 얼굴을 가진 나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애써 만든 음악이 폄훼될까 두렵습니다.
나라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 우리는 건강한 음악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에 윤석열 즉각 퇴진, 탄핵 결의를 촉구하는 음악인들의 시국 선언을 제안합니다. 우리의 후배들은 지금보다 나은 대한민국에서 음악 할 수 있도록 꼭 함께해 주십시오.
[ 영화인 긴급 성명 ]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
‘제정신인가?’, ‘미친 거 아닌가?’ 비상계엄 선포를 목도한 대다수 국민의 첫 반응은 그랬다.
영화인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다.
<중략>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
유명 연예인에게 모든 사회 정치 경제 외교 등의 중요한 이슈에 대해 항상 올바른 태도와 발언을 해달라는 것은 너무 가혹할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의 국정 농단 탄핵, 윤석열의 계엄령 내란 탄핵은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생존의 이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생존의 이슈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전쟁과 살인을 반대하는 것, 강력 범죄를 단죄하는 것,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과 같은 불변의 법칙을 옹호하는 것일 뿐이다.
상식적인 불변의 법칙마저 파괴하고 사회를 혼란 상태로 만들어 이득을 취하려는 자들이, 바로 이번 계엄령 내란 범죄를 저지른 매국 보수 정권과 검찰-국짐-지역-세대-자본-언론이라는 것.
이들에게 맞서 거리로 나서지 않았다면, 일주일이 지난 지금 누군가는 차가운 감옥에 갔을 것이고 누군가는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생존 이슈에 관해 영화인들은 자기 목소리를 더 많이 내는데, 음악인은 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려운가?
배우는 가수 보다 조금 더 탈자본적이다. 배우의 가치는 영화 제작사와 출연 단계에서 조율이 가능하지만, 가수의 가치는 자신의 소속사와 제작 단계에서 조율이 가능하지 않다.
배우는 가수보다 폭넓게 세대를 아우른다. 배우는 오랫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가수는 오랜 기간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배우는 가수 보다 소속사에게서 자유롭다. 배우는 개개인의 개성과 인기에 따라 오디션을 통과하는 형태라면, 가수는 소속사의 오디션을 통해서 데뷔를 하고 활동을 한다.
영화인과 배우들은 음악인과 가수들에 비해 자본에 얽매이고, 생명력이 짧고, 소속사의 부당한 대우 때문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렵다.
< 아티스트의 불평등한 노예 계약 끝내야 >
특히 K팝 아이돌에 경우 소속사와의 7년간의 계약에 있어서, 자본 투자에 따른 청소년의 재능을 착취하는 노예 계약을 당연하다고 강요하는 것은, 결코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7년의 노예 계약에서 아이돌들은 과거 학폭 현재 음주 미래 발언 등에 대해 기레기들이 논란을 확대 재생산하는 경우, 소속사가 이를 근거로 즉시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왔다.
반면 소속사가 소속 아이돌에 대해 전속계약을 위반하는 수많은 신뢰 파탄의 행위를 일삼아 시정 요구를 했으나 조금도 시정하지 않아, 아이돌이 이를 근거로 전속계약에 대한 자동 해지를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없다.
이처럼 음악인들은 영화인보다 불합리하고 불평등하며 비상식적인 환경이기 때문에, 자기 목소리를 올바르게 내는 것이 어렵다.
그런 가운데 게임엔터 블랙기업 하이브에 맞서 자유로운 영혼의 아티스트들이 11월 29일 00시부터 생존 이슈에 관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에서 윤석열의 계엄령 내란 범죄와 방시혁의 역바이럴 주가 범죄 둘 다와 동시에 맞서 싸우고 저항해야 하는, 음악인의 승리를 응원하고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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