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Music)

음악 :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리바진스 (levianwjns) 2024. 12. 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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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 : 날씨의 아이 OST - RADWIMPS ]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고 태어나버린 난, 영원의 틈에서 몸부림치고 있어.

포기한 자와 영리한 자만이, 승자의 시대에 어디선가 숨을 쉬어.


지배자도 신도 어딘가 타인 얼굴, 그렇지만 사실은 알고 있을 거야.

용기나 희망은 인연으로 이어진다는 마법, 사용법을 모르는 어른은 눈길을 돌려버리네.

그런데도 그날의 네가 지금도 여전히, 나의 모든 정의. 그 중심에 서 있어.

세상이 등을 돌리더라도 여전히, 맞서는 네가 지금도 이곳에 있어.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네가 주었던 용기니까, 너를 위해서 쓰고 싶어.

너와 함께 나눈 사랑이니까, 네가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어.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결정이란 결국 주사위를 굴려 나온 값, 또는 신이 매일 보여주는 변덕과도 같아.

결정하고 선택되어 벗을 수 없는 갑옷, 혹은 아득한 흔들리지 않는 의지.

이루지 못한 바람과 이루어질 수 없는 재회와, 풀리지 않는 오해와 쌓여가는 증오와.

용서하는 목소리와 함께 맞잡은 손을, 이 별은 오늘도 껴안고 살아가고 있어.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네가 주었던 용기니까, 너를 위해서 쓰고 싶어.

너와 함께 나눈 사랑이니까, 네가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어.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아무것도 아닌 우리에게 왜 꿈을 꾸게 했는지.

끝이 있는 인생에 왜 희망을 갖게 했는지.

왜 이 손으로 잡지 못하는 것만을 주는 건지.

그런데도 아직 매달려있는 우리는 보기 흉한 걸까.

아니며, 아름다운 걸까.

대답해 줘.


사랑의 노래도 있는 힘껏 불러봤어.

수많은 영화로 다 말해 버렸지.

그런 황야에 태어나버린 나와 너, 그래도.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