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허약함을 폭로하는 그녀의 강렬한 시적 산문을 위해” 시대의 아픔에 정면으로 맞서는 소설은 흔치 않다. 작가 한강은 소설 ‘소년이 온다’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에서 영원히 기억될 1980년, 군사 독재 정권의 총칼에 유린당한 피비린내 나는 민주주의 성지 전라남도 광주 금남로 한복판에 선다. 시간은 어느덧 44년이 흘렀으나, 2024년은 공정과 상식이 없는 민주주의 퇴행을 바라보고 있다. 매국 보수 정권, 뉴라이트와 그 부역자들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데 서슴이 없다. 서슬 퍼런 총칼로 무장한 계엄군이 입에 올려지는 2024년, 다시금 광주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런 역사를 작품에 담아낸 작가가 바로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다. 매국 보수 정권, 뉴라이트와 그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