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아무 말도 없었다. 어색한 공기만 우릴 감싸고 있다. 너는 고개를 돌린 채로, 한숨만 내쉰다.내가 처음 보는 표정을 하고 서있다. 차라리 화를 내지 싫어졌다고 말을 하지.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니. 내가 갈게. 애써 미안한 표정하지마, 싫어진 거잖아. 그래 널 떠나 줄게.비겁해지는 널 보는 게 아파. 내가 갈게. 널 보내줄게.조금씩 넌 변했다. 매일 오던 연락 난 기다린다. 서운해하는 날 보는 게 슬프다. 넌 여기까진가 봐.끝이었나 봐. 난 시작이었는데. 그냥 헤어지자고 내게 말을 하지.네가 없는 하루가 사실 난 잘 그려지질 않아. 그렇게 말했었잖아. 내가 너의 행복 이랬잖아.나 없인 살 수 없을 거라고 말했었잖아. 내가 갈게. 애써 미안한 표정하지마.싫어진 거잖아. 이제 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