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훈민정음 창제, 반포 당시 기본자는 28자(자음 17, 모음 11)였다.
1933년에 조선어학회에서 정한 한글맞춤법에서의 기본자는 24자(자음 14, 모음 10)로 줄었다.
자음 ㆁ(옛 이응), ㆆ(여린히읗), ㅿ(반시옷), 모음 •(아래아/하늘아) / 순경음(ㅸ).
이들 사라진 자음 모음은 자음 ㆁ(옛 이응), ㆆ(여린히읗)은 ㅇ, ㅿ(반시옷)은 ㅅ, 모음 •(아래아/하늘아)는 ㅏ가 되었고, 순경음(ㅸ)은 ㅂ이 되었다.
한글이 과학적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어서, 이들 사라진 자음과 모음의 가치는 외국어 표기가 필요한 현대에 들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v와 f 발음은 영어 발음을 표기할 때 훈민정음의 합용병서인 ㅅㅂ, ㅅㅍ으로 온전히 표기해 낼 수 있다고 하며, 훈민정음 해례본에 쓰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사라진 한글의 자음과 모음, 합용병서를 되살려내면, 세계 언어의 90% 이상을 표기할 수 있다고 한다.
사라진 글자를 다시 살리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구분이 어려운 영어의 표기에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세종대왕 28년인 1446년 병인년 훈민정음이 반포된 이래로 578년이 지난 지금, 한글이 글로벌 변화를 취하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자 의존도가 매우 높아, 과거에는 한글 옆에 한자를 혼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자의 함축적 의미 때문이지만,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 한자는 글로벌 시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한글은 실제로 쓸 수 있는 발음표기수가 11,172개이고 실질적으로 가능한 음절수는 2,793개이지만, 글로벌 변화까지 채택한다면 더 늘어날 것.
반면 중국어의 병음 발음은 400여 개로 성조를 써야만 하는 매우 비효율적이고 열등한 언어다.
동아시아 국가들 중 일부도 한자 문화권이기 때문에 성조를 쓰는데, 이들 언어들의 특징 또한 성조 때문에 정확한 전달을 위해 소리가 커져 시끄러운 언어.
게다가 한글은 표음문자, 한자는 표의문자로 한자가 더 함축된다고 주장하는데, 영어 타자에서 한자를 찾는 과정이나 획수로 볼 때 무의미한 이야기다.
글로벌 시대에 맞춰 한글이 한걸음 더 나아가는 변화를 꾀한다면,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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