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직스 (Human)

인문 : 유시민 작가가 전하는 비선형적 사회 3

리바진스 (levianwjns) 2024. 11. 14. 08:11

[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대중의 심리 ]

훌륭한 어떤 권력자가 훌륭한 인격을 가지고, 아주 그 너그러운 마음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고, 민주적 소양을 몸에 익힌 채로 정말 대화를 잘하고, 리더십을 행사해서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었어요.

평화롭게 잘 발전하는 사회를 그 그게 일상 상태가 되거든요. 그것이 정상 상태가 돼요. 그게 처음에는 어 이거 좋아 이렇게 하다가 좀 지나면 그거에 대해서 반응을 안 해요.

그건 당연히 있는 거예요. 그것이 귀한 줄도 몰라요. 그래서 아 우리 사회가 공정이 부족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누가 공정을 준다고 그러니까 딴 거는 그냥 다 있고 그거 하나 붙이는 줄 알았지, 그렇잖아요.

근데 해보니까 아니잖아. 다른 걸 다 뭉게 버리고 이것도 아니야.


[ 인간이 가진 편안함을 추구하는 성향 ]

그러니까 이게 왜 그런 일이 자꾸 빚어지는 하면 사람들이 우리 조용필 가왕의 노래 가사에 그런 게 있나요.

소중한 건 가까이 있다고, 근데 가까이 있는 소중한 것에는 소중함을 별로 못 느껴요. 그게 잘못이 아니고 우리 뇌가 그렇게 돼 있대요.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보상이 주어질 때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거 그것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그러니까 이 인간 세상이 고통으로 가득하고, 그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움이 있고, 고통과 아름다움을 이렇게 달아볼 때, 고통의 비중을 좀 줄이고 그 찬란함의 비중을 좀 더 키우는 쪽으로 세상이 움직여 가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그렇지 않은 상황으로 이렇게 사람들이 달려가는 그런 일들이 늘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두 가지 유전되지 않는다는 거, 경험과 그러니까 획득 형체는 유전 안 된다. 이게 교과서에 나오는 인문적 교양은 유전되지 않는다.

두 번째 우리 뇌는 익숙한 것에는 무디게 반응한다. 이것 때문에 인간 사회는 계속해서 비극이 벌어지고요.


[ 역사에 기록된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 ]

제가 이제 역사를 좋아해서 옛날 역사 있다 보면 이제 이 동양권에서는 사마천 선생님의 사기가 제일 이제 역사서로서는 첫 번째 자리에 있고요.

서양에서는 헤로도토스의 역사 또는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그 책도 원래 제목이 역사입니다 원래 제목은.

그 책들이 되게 2500년 전 책이에요. 요 쪽은 한 2000년 전 책이고. 읽어보면 특히 필로폰네소스 전쟁사 같은 거 우리 어떤 장관님이 이렇게 빨간 책 들고 다닌 걸로 되게 유명해요.

그 책에서 묘사된 상황부터 시작해서 사마천의 사기에 묘사된 상황,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 국내외에서 별로 다르지 않아요. 왜 이렇게 똑같은 일이 반복되느냐.

투키디레스가 쓴 그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서문에 보면, 그 스파르타가 중심이 된 동맹과 아테네가 동맹이 중심이 된 동맹 사이에 30여 년간 전쟁을 버리는 과정에서, 모든 도시 국가들이 전부 다 정치적인 갈등과 내전에 휩싸입니다.

투키디레스가 가장 눈여겨 기록한 내용이 그거예요.

전란에 빠진 그런 고대 그리스 세계의 도시 국가에서 그 도시 내부에서 어떤 정쟁이 어떤 방식으로 벌어졌는가를 굉장히 꼼꼼하게 기록해 두고, 왜 이걸 기록했는지 그런 질문이 나올 것 같으니까, 미리 서문에 얘기를 해둡니다.

이것은 인간 본성의 발로이기 때문에, 세월이 가도 계속 반복될 것이어서 내가 기록해 둔다. 이렇게 얘기를 해놨습니다.


[ 현재 우리나라 사회에 대해 비관 말 것 ]

제가 드리는 말씀은 비관하지 말자는 거예요. 대체로 우리의 삶은 고통이다. 그리고 가끔씩 빛나는 행복의 순간이 있다.

우리 삶의 의미는 거기서 찾아지는 거 그런 생각이고요. 대체로 고통스러워 그러나 가끔씩 빛나고 행복한 순간이 있어 그러면 된 거예요.

이 세상은 부조리로 가득해 정상입니다. 근데 가끔 보면 나아지는 게 보여 그걸로 충분해요.

그런 순간을 뭐지 하나 집단적으로 체험하게 될 것임을 예고드리면서, 강연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