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28년인 1446년 병인년 훈민정음이 반포된 이래로 578년이 지났으나, 올바른 의미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알아보고 찾아보고 기억하지 않으면 잊히는 것이 역사이고, 진리이다.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은 늘 어려움이 따르는데, 이유는 무조건 보수적인 의견을 내세워 변화와 발전을 지연하려 하기 때문이다.
한글의 글로벌 변화와 우리나라 한국의 글로벌 변화를 요구한다.
한글이 과학적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사라진 자음과 모음의 가치는 외국어 표기가 필요한 현대에 들어 재조명되었다.
특히 v와 f 발음은 영어 발음을 표기할 때 훈민정음의 합용병서인 ㅅㅂ, ㅅㅍ으로 온전히 표기해 낼 수 있다고 하며, 훈민정음해례본에 쓰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사라진 한글의 자음과 모음, 합용병서를 되살려내면, 세계 언어의 90% 이상을 표기할 수 있다고 한다.
사라진 글자를 다시 살리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구분이 어려운 영어의 표기에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위기와 실패의 초입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저항과 민주주의, 한글과 창의성, 문화와 콘텐츠, 사고와 인터넷 등에서 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며, 제도적 뒷받침이 없어 완연히 실패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위기와 실패의 원인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국 보수 정치, 재벌 삼성의 추락, 하이브의 역겨운 행태, 창작의 발전 저해, 인터넷 속도 저하 등에서 우리를 돌아봐야만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 訓民正音 - 훈민 져ㆁ(옛 이응)ㆆ(여린히읗)음 - 훈민정음 >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고 부르는 대상은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1443년 음력 12월(양력 1444년 1월)에 세종대왕이 만든 한국어의 표기 체계.
즉 오늘날의 한글을 창제 당시에 부른 이름이고, 또 하나는 1446년 9월에 발간된 책 이름이다.
여기서는 후자, 즉 '훈민정음'이라는 책을 설명한다.
[ 해례본 ]
한글 즉 훈민정음이라는 문자 체계의 사용 방법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국보 제70호이며,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훈민정음은 그 자체로 글자의 이름이며, 책의 이름이기도 하다. 다만 발견된 책에서 훈민정음이라는 글자를 해례하고 있어 책을 훈민정음 또는 훈민정음해례본이라고 명칭 한다.
訓民正音
國之語音異乎中國, 與文字不相流通。故愚民有所欲言, 而終不得伸其情者多矣。 予爲此憫然, 新制二十八字, 欲使人人易習, 便於日用耳。
[ 언해본 ]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을 우리말로 번역한 책.
현재 1459년 만들어진 원본이 서강대 도서관에, 그 필사본들이 서울대 도서관, 고려대 도서관, 세종 대왕 기념 사업회, 일본 궁내성 등에 소장되어 있다.
또 다른 명칭으로는 훈민정음주해본(訓民正音註解本)이라고도 부른다.
世솅宗종ㆁ(옛 이응)御ㆁ(옛 이응)엉製졩訓훈民민正져ㆁ(옛 이응)音ㆆ(여린히읗)음
나라말 싸•(아래아) 미
中듕ㆁ(옛 이응)國귁에달아
文문字자•(아래아) 와로서 르사•(아래아) 맛•(아래아) 디아니할•(아래아)쌔•(아래아)
이런젼차•(아래아)로어린百백•(아래아)姓셔ㆁ(옛 이응)이니르고져홀ㆆ(여린히읗) 배이 셔도
마•(아래아)참•(아래아)내제ㅂ드(ㅂㄷ)들시러펴디몯할•(아래아)ㆆ(여린히읗)노미하니라
내이랄•(아래아)為윙하•(아래아)야어엿비너겨
새로스믈여듧字짱•(아래아)랄•(아래아)맹•(아래아)ㆁ(옛 이응)가•(아래아) 노니
사람•(아래아)마다해•(아래아)ㅇ여(쌍이응)수ㅂ이(ㅂㅇ)니겨날로ㅂ수(ㅂㅅ)메便뼌安한ㆆ(여린히읗)킈하•(아래아)고져할•(아래아)ㆆ(여린히읗)ㅅ다(ㅅㄷ)•(아래아)라•(아래아)미니라
[ 현대어 ]
세종 어제 훈민정음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니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할 사람이 많으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가엾이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노니
사람마다 하여금 쉬이 익혀 날로 씀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로직스 (Hum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문 : 유시민 작가가 전하는 비선형적 사회 2 (4) | 2024.11.13 |
---|---|
인문 : 유시민 작가가 전하는 비선형적 사회 1 (4) | 2024.11.12 |
인문 : 노벨경제학상, 우리나라 실패 35% 3 (8) | 2024.11.06 |
인문 : 노벨경제학상, 우리나라 실패 35% 2 (16) | 2024.11.05 |
인문 : 노벨경제학상, 우리나라 실패 35% 1 (8) | 2024.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