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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비문,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

언제부터인가 잡문을 쓰는 사람이라고 자기소개할 법한 것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실력도 웬만큼 늘었기 때문이다.글을 쓰는 것에 대해 어렵고 괴로워했던 것에서 벗어나게 된 건, 의례히 그렇듯이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외면했기 때문이다.책을 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글을 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도, 글을 쓰는 것과 같이 적당히 타협하면서 읽어서였다.글을 쓰려면 글을 뿌리가 되는 주제나 소재가 되는 내용을 적당히 붙여 넣고, 평소 내 생각들이 양분이 되어 떡잎이 자라 오른다.줄기가 되는 리드문을 쓰고 나면, 얼마만큼 자랄 것인지 대체로 알게 되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볼륨이 정해진다.중간중간에 꽃을 피우기도 하고, 전혀 다른 글이 되기도 하며, 잡문의 식물은 자라 오르지만, 마무리는 늘 거..

로직스 (Human) 2025.02.11

저항 : 이재명 당대표,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문

□ 일시 : 2025년 2월 10일(월) 오전 10시□ 장소 : 국회 본청 본회의장■ 이재명 당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해외동포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함께하신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유례없는 위기, 역사적 대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식민지에서 해방돼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 세계 10위 경제력, 세계 5위 군사력을 자랑하며 K-컬처로 세계 문화를 선도하던 문화강국,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예측조차 망상으로 치부될 만큼 비상계엄은 상상조차 불가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놀라고 땅이 진동할 ‘대통령의 친위군사쿠데타’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국민과 국회에 의해 주동 세력은 제압되었지만, 내란 잔..

마인드 (Resist)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