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5

시 : 한용운 -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우리는 만날 때에..

텍스트 (Text) 2025.04.12

음악 : 혁오 (HYUKOH) - TOMBOY

난 엄마가 늘 베푼 사랑에 어색해 그래서 그런 건가 늘 어렵다니까, 잃기 두려웠던 욕심 속에도 작은 예쁨이 있지.난 지금 행복해 그래서 불안해 폭풍 전 바다는 늘 고요하니까, 불이 붙어 빨리 타면 안 되잖아 나는 사랑을 응원해.슬픈 어른은 늘 뒷걸음만 치고 미운 스물을 넘긴 넌 지루해 보여, 불이 붙어 빨리 타면 안 되니까 우리 사랑을 응원해.젊은 우리 나이테는 잘 보이지 않고, 찬란한 빛에 눈이 멀어 꺼져가는데.그래 그때 나는 잘 몰랐었어 우린 다른 점만 닮았고, 철이 들어 먼저 떨어져 버린 너와 이젠 나도 닮았네.

메모리 (Music)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