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악들은 진정성이나 서사 없이 오직 짧은 중독성에만 집착하는 곡의 구조를 가진 ‘저질 후크송’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간단한 멜로디 라인에 귀에 꽂히는 후크를 반복하며, 감정선이나 완성도보다는 ‘틱톡 바이럴’을 의식한 결과물처럼 들린다.따라서 퍼포먼스도 음악에 맞춰 단순한 몸동작을 반복하는 퍼포먼스들로 이루어져 있다.기교는 있지만 감정이 빠진 ‘폼 동작’만으로 구성되어, 개인적 서사나 무대 위 감정의 폭발이 없는 퍼포먼스로 관객에게 어떤 여운도 남기지 못한다.모방된 외모와 콘셉트, 표절된 음악과 퍼포먼스가 합쳐진 결과, 우리는 ‘아이돌’이라는 존재를 통해 감동도, 공감도, 열광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우리는 이제 아이돌인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최적화된 소비용 ‘상품’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