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불쇼 김누리 교수 3월 11일 강연 >
여러분 잘 생각해 보세요. '경쟁' '우열' '지배' 한국 교실에서 12년 동안 교육받으면 뭐가 될 거 같아요.
민주주의자 세상을 어떻게 보겠어요. 이 세계는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들이 함께 하는 곳이죠.
거기서는 우열이 지배하는 게 아니라 '다양성'이 지배하는 곳이죠.
그리고 말하자면 지배와 복종의 관계인 것이 아니고, 민주주의자가 보는 세계 안에서는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들이 서로 평등한 관계 속에서, 서로 교류하고 서로 존중하는 이게 민주주의자가 보는 세계잖아요.
과연 한국 교실에서 12년 교육받으면, 성숙한 민주주의자가 될까요. 위험한 파시스트가 될까요.
사람을 완전히 성적이라는 우열의 기준을 가지고 보고요.
저희 때는 저희 때는 한 600명 정도였는데 한 학년이. 그 당시에 시험을 뭐 중간고사 기말고사 볼 때마다 학교 게시판에다가 1등부터 600등까지 그 성적을 붙였어요.
그리고 저희 때는 우열반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 자체가 우리는 못 느끼지만 완전히 파쇼적인, 이러한 행태가 한국에서는 자연스러운 교육이라고 느껴진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한국 교육의 문제는 어디 결함이 있어서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게 병들어 있는 거죠. 우린 그걸 정상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우열 나누는 거, 경쟁하는 거, 우월한 자가 지배하는 거. 그러니까 이런 교육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파시스트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교육을 너무 잘 받아. 전교 1등을 해. 제일 잘했어. 어떻게 될 거 같아요.
대체로 그 비율대로 파시스트의 농도가 강해져요.
지금 서울법대를 나온 자들이 거의 대다수가 파시스트인 이유는 거기 있는 거예요.
바로 이러한 교육 질서를 그대로 받아들였을 뿐.
거기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식을 갖지 않고 이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라고 저항 한번 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서울법대 가는 거예요.
그걸 저항한 아이들은 못 가죠.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이러한 현상은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가는 거죠.
한국 사회 최고 엘리트들이 가장 뿌리 깊은 파시스트 이유가 여기에 있고요.
그다음에 젊은 아이들이 쉽게 그러한 선동가들에게 휘둘리는, 선동당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어요.
이런 파시스트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선동가들이 등장해서, 그들을 자극하면, 아주 쉽게 선동에 포획되는 아주 취약한 아이들인 거죠.
그래서 지금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윤석열이 한 최고의 업적은 파시스트들이 민낯을 드러내도록 환경을 조성해 줬어요. 그래서 지금 이런 상황이 된 겁니다.
저는 이번 윤석열 사태가 드러낸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고, 여전히 후기 파시즘 사회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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