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7 2

시 : 기형도 - 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지칠 줄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저녁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 두고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 보았으니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 둔다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텍스트 (Text) 2025.04.27

음악 : 카더가든 -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아무런 말도 없이 반짝이던 그 밤 난 기억이 나요내 걸음을 멈추어서 난 돌아갈래요 이 말을 하려고그대 잠든 나를 깨워줘 메마른 새벽에 검은 고요 속에도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나 손을 내밀어 품에 가득 안으리Every Night Every Night Every Night Every Night Every NightEvery Night Every Night Every Night Every Night Every Night그 어떤 말이라도 없었던 것처럼 머물러 주기를내 걸음을 멈추어서 난 돌아갈래요 이 말을 하려고그대 잠든 나를 깨워줘 메마른 새벽에 검은 고요 속에도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나 손을 내밀어 품에 가득 안으리매일 하루 끝이 지나갈 때면 검은 새벽을 또 맞이할 때면매일 그렇듯 또 아침은 오네 그래 그래 지..

메모리 (Music) 2025.04.27